[더불어 사는 세상] 국제로터리 3700지구 고금미술연구회

입력 2011-02-11 07:53:11

2011세계육상 분위기 띄우고 이웃도 돕고

대구에서 열리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국제 스포츠 행사이지만 그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이다.

이 같은 바람을 담아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고금미술연구회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고금미술선정작가 초대전'을 연다.

매일신문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전시회에서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으로 육상대회 입장권을 구입,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고 격려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번 전시회를 여는 두 단체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통해 소개가 된 단체들이다. 주최자인 국제로타리 3700지구는 지난해 이상철 총재 체제로 새로 출범한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회원이 3천500여 명에 이르는 3700지구는 참사랑은 나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지역과 세계를 위해 발벗고 뛰는 대구경북의 대표적 봉사단체이다.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국제로타리 3700지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랑 실천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미술에 관심 있거나 미술품 구입을 희망하는 회원과 추천인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입장권 판매가 저조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입장권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상철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분위기 고조와 시도민들의 관심 증진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작품전은 단순히 장식을 위한 미술 구입이 아니라 미술품 구입을 통해 봉사도 함께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로타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질병 중의 하나인 소아마비 완전 박멸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있다. 이 단체의 활동 덕분에 1985년 연간 35만 건 이상이 발생하던 소아마비가 작년에는 수백 건으로 줄었다. 특히 3700지구는 2010~11년도에 '내 고장을 튼튼히 세계를 하나로'란 슬로건 아래 사회 봉사와 직업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혈병,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 및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를 주관하는 고금미술연구회는 지역 미술의 발전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1977년 창립돼 그 역사가 34년에 이르는 고금미술연구회는 메세나 정신을 올곧게 실천하고 있다. 신진 유망 작가를 발굴, 후원하는 것은 물론 사랑나눔전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도 전달하고 있다.

고금미술연구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고금미술 작가 선정'. 1989년부터 매년 신진 유망 작가를 발굴해 적극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선정된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막강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이일남(1989) 조홍근(90) 김성호(91) 김영대(92) 안창표(93) 김승룡(94) 윤병락(95) 이구일(96) 김준용(99) 장기영(2000) 도성욱(01) 박성열(02) 박한홍(03) 강주영(04) 김대섭(05) 김대연(06) 홍창진(07) 정재용(08) 김성진(09), 여무웅(2010)씨 등 20명이 선정돼 대구와 서울 등지에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고금미술 선정 작가 중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명을 제외한 19명이 참여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76점에 이른다. 김성수 고금미술연구회 회장은 "이번 전시작품은 관행적인 호당가격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등 작가들이 몸을 낮추고 '겸손가격'으로 애호가들을 모시려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작품가에서 20% 이상 낮췄다는 게 김 회장의 귀띔. 김 회장은 또 "작가의 손길로 일구어낸 아름다운 화폭은 삶의 의미를 담았기에 눈길을 모은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여러분의 배려 깊은 발길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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