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배에 가스 차고 통증땐 잡곡밥보다 쌀밥·된장국 도움
평소 배에 가스 차고 통증땐 잡곡밥보다 쌀밥'된장국 도움
건강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건강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문제는 시중에 떠도는 건강 정보 가운데 잘못된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잘못된 건강 정보는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건강 상식 가운데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것을 골라 정리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산균 음료를 많이 먹으면 대장에 좋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러한 믿음에 따라 유산균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유산균 음료가 출시돼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유산균 음료 속 유산균은 대부분 대장에 도착하기 전에 위와 소장에서 죽기 때문에 유산균 음료를 마시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 차라리 전문가들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는 매운 음식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는 것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고혈압 환자는 달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단 음식은 열량이 높아 체내 중성지방 축적을 촉진시키고 기름기 많은 음식은 콜레스테롤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반면 매운 음식은 혈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잡곡밥과 생야채를 많이 먹으면 변비가 없어진다는 믿음도 마찬가지다. 변비는 증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르다. 평소 배에 가스가 차고 통증도 있으며 변이 토끼똥처럼 딱딱한 것은 경련성 변비로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잡곡밥과 생야채보다 질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쌀밥과 된장국, 생선 등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부은 살을 방치하면 살이 된다는 것도 맞지 않는 건강 상식 중 하나다. 붓는다는 것은 세포 외액에 수분이 차는 것을 말한다. 같은 체중이라도 부종이 심하면 살이 찐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부기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부기가 심한 사람은 저녁에 수분 섭취를 삼가하고 너무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부위별로 운동하면 부위별로 살이 빠진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에너지는 몸 전체에 퍼져 있는 피하지방이 소모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따라서 복근 운동을 한다고 복부지방만이 빠지고 팔 운동을 한다고 팔 지방만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또 초콜릿'돼지고기'닭고기 등이 여드름의 원인이라는 속설도 근거가 없다. 초콜릿'아이스크림'사탕과 같은 단 음식이나 돼지고기'닭고기 같은 기름진 음식이 여드름의 원인이 되고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여드름과 연관이 없다. 여드름이 심한 사람은 오히려 밀가루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은 대부분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화기능을 약화시켜 여드름 치료를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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