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민심도 전달돼
'3월 신공항 입지 발표 연기는 없다.'
중앙 언론의 '신공항 백지화' 보도 파문으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10일 대구경북 의원들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신공항 3월 발표'를 확답받았다. 청와대 핵심 간부가 지역의 국회의원들 앞에서 '3월 입지 발표'를 확답한 것으로 각종 억측과 주장이 난무했던 신공항 관련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의 최측근이 약속하면서 신공항 관련 문제는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은 "정부가 결정한 날짜(3월)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며 "(정종환) 국토부 장관에게도 바로 그렇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이뤄진 '신공항 관련 회동'에서 지역 의원들은 "절대로 3월 입지 발표를 미뤄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연기하면 정책적이고, 정치적이든 간에 혼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앞서 보도된 중앙 언론의 '백지화' 보도 파문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중앙 언론이 몇몇 부처 관계자의 뜻을 마치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공항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화' 등 수도권 이익을 대변하는 중앙 언론의 보도가 있은 뒤여서 분위기는 숙연하고 진지했다. 이들 의원들은 그동안의 격앙된 지역 민심을 전하는 한편 지난해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을 통해 모은 '신공항 밀양 최적지론'도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일부는 신공항이 차기 총선과 대선의 핫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동남권 신공항 당위론'도 재차 제기했다.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은 "약속을 꼭 지켜달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모든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전달했고 임 실장도 충분히 묻고 답하며 허심탄회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승민·이인기 대구시·경북도당위원장과 박종근 이해봉 김성조 이병석 이한구 서상기 주호영 배영식 조원진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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