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사태후 잇따라 인상
이달 초부터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상승 일로를 걷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5%선을 허물었다. 금리 인상기에 맞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융업계는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의 추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14일 연 4.28%였지만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특판상품 기준으로 5%를 넘어섰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진 지난달 14일 이후 점진적 상승 기로를 걷던 예금 금리는 설 연휴 이후부터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서울에 있는 신라저축은행은 창립 33주년을 맞아 연 5.21%(1년 만기)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7일부터 330억원 한도로 내놓았다. 솔로몬저축은행 역시 연 4.8%에서 4.9%로 올렸다.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올리기에 나서면서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연 4.26%에서 6일 현재 연 4.46%까지 0.2%포인트 올랐다. 대구경북의 저축은행들도 평균 4.5%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삼화 영업정지 처분 이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1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직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저축은행도 있어 당분간 금리 인상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달에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적지만 상반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강한 만큼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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