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삭발 릴레이는 계속…촛불시위·궐기대회 계획
'시도민들에게 (삭발)약속을 지키지 못해 면목이 없습니다.'
대구경북 시·도 의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반드시 하늘길을 열겠다'는 시·도민의 염원을 담고 7일 국회에서 삭발 시위를 벌이려 했지만 무산됐기 때문이다.
삭발식 불발에도 불구하고 4개 시·도의회는 1인 삭발 릴레이와 촛불시위, 대규모 궐기 대회 등 밀양신공항 유치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다음달 말까지 입지 평가를 거쳐 동남권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중 한 곳을 선정하거나 김해공항 확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거듭 밝힘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오철환 대구시의회 밀양신공항 유치 위원장은 "이번에 실패한 삭발은 매주 열기로 한 신공항 밀양 유치 염원 1인 삭발 릴레이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나갈 것이다. 또 17일 밀양에서 3만 시도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이달 중으로 대구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다음달 말까지 입지 평가를 거쳐 동남권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중 한 곳이 선정되거나 김해공항 확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입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데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입지는 절차에 따라 선정되겠지만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 입지 선정에 탈락한 지자체에서 그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다"며 고민스러워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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