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감소·봄철 수요겹쳐 품귀
대구 지역 전세난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전세난이 입주 물량 감소에다 봄철 가수요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전세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관계기사 14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전세난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평형이나 지역 구분없이 전세난이 일고 있다"며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전셋값 상승률은 0.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1.1%, 12월 0.8% 등 세 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 대구 지역 전체 전셋값 상승률은 6.8%로 지난 2006년 2.5%의 상승을 기록한 뒤 3년 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군별로 보면 달서구가 같은 기간 10%, 달성군이 9% 오르며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성구는 5.6%, 북구는 6%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월 현재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은 69.3%로 지난 2009년 12월 66.1%에서 2년 만에 3% 이상 상승했으며 현 추세가 이어지면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품귀 현상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대구 지역 신규 입주 아파트는 공공임대를 합쳐 7천여 가구로 지난 2008년 3만 가구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2001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세 품귀를 우려한 봄철 이사수요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올 입주 물량 중 5천 가구가 상반기에 집중돼 있고 1만 가구를 넘는 미분양이 할인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오면 전세난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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