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학생들 반발…지역 4년제 대학 중 유일
영남대가 지역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2011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키로 결정하자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 저지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영남대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일 올해 등록금을 2.8% 인상키로 결정했다.
영남대 측은 "올해까지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할 경우 한해 1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재정부담이 매우 크다"며 "영남대 등록금 수준은 지역사립대 평균보다 낮은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영남대가 밝힌 '2010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영남대의 공학계열과 인문·사회 계열의 연간 등록금은 지역사립대 평균과 비교해도 각각 11만~18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것. 또 최근 우수 신입생 수가 크게 늘면서 장학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남대 관계자는 "최근 학생회 대표 등과 만나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재정 부담을 감안하면 최소 5% 이상 인상해야 했지만 고심 끝에 2.8% 인상안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남대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인상 저지 운동에 돌입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는데 영남대만 등록금을 인상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입생·재학생 학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등록금 동결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28일 열리는 신입생 입학식을 기점으로 등록금 인상 저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권 4년제 대학 가운데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지난달 초 처음으로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경북대, 대구대, 계명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등이 잇따라 동결에 동참, 영남대만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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