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 임상병리과 김수정(38·사진) 교수가 최근 전문대학 교수로는 유일하게 '정부 연구윤리 유공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표창 수상자는 김 교수 외에 이화여대 장영민 교수, 연세대학교 허준행 교수 등 전국에서 3명이다.
김 교수가 이번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노트 작성하기 습관이 있었다. 학위 과정(경북대 미생물학과) 때인 1998년부터 연구노트 쓰기를 시작한 그는 2004년 대구보건대학 교수로 임용되고 난 이후에도 연구노트 작성을 이어갔다. 그동안 작성한 연구노트만 해도 200장 노트 25권 분량에 달한다.
이 노트들은 SCI(과학 논문 인용 색인)급 등 국내외 저명학술지 20곳에 주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데이터 베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센바이오, 신광메디컬, HD LIFE 등 지역 중소기업 자문보고서로도 활용됐다. 2007년에는 보건대학 내 통합보건교육 과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문대학 교수학습방법 연구대회'에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수의 연구노트 작성 습관은 제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과 실험 후 결과를 함께 작성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논문작성에 익숙해진 이 대학 임상병리과 학생들은 재학시절 논문실적을 중시하는 수도권 대학병원에 매년 30명가량 취업하는 원동력이 됐다.
김 교수는 "인터넷에 온갖 정보가 넘쳐나지만 자신이 직접 실험하고 기록한 데이터가 가장 정확하고 확실하다"며 연구노트 쓰기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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