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대공원역 인근 확정…2014년 완공

입력 2011-02-01 0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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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최대 3만석 규모

대구의 새 야구장이 대구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남동쪽)에 건설된다.

대구시는 1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부지 선정을 매듭짓는 등 야구장 신축 건립계획을 확정했다. 새 야구장은 2만5천 석 규모로 최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장으로 지어지며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4년 프로야구 시즌 중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등 1천50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15만631㎡에 건축면적 1만3천㎡(연면적 4만㎡) 규모로 새 야구장을 지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애초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 국비와 지방비로 재원을 충당해 오픈 구장을 짓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돔구장이 아닌 오픈 구장으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신축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두류공원, 대구스타디움 서편 대구체육공원 내 야구장 예정부지, 대공원역 인근 등의 부지 선정을 두고 이견이 많아 도시계획·건축·교통·체육계 인사 16명으로 구성된 '대구 야구장 건립 민간자문위원회'를 거치는 등 최종 건립 계획을 내놓기까지 신중을 기해왔다"며 "사용 주체인 삼성 라이온즈와 민간자문위원 대다수가 접근성, 민원발생 소지, 구장건축공사 용이성 등 여러 측면에서 대공원역 인근을 최적지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는 대공원역 인근 지역이 도시철도와 연결되고 수성IC까지 인접해 대구권을 아우르는 접근성에다 야구장 부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건립이 가장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해양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하는 등 야구장 신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통한 개발제한구역 해제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 야구장은 국비 30%와 지방비 70%로 지어지며 지방비의 절반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자한다. 대신 시는 야구장 운영권을 삼성 라이온즈에 장기(25년) 위탁하며 광고, 입장료 수익, 명칭 사용권 보장 등은 별도의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시는 삼성과 이달 중 업무협의를 거쳐 내달에는 장기위탁에 따른 투자협약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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