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휴대전화, 비닐 하우스 지킨다

입력 2011-01-31 10:24:41

논공농협, 경보장치 지원

대구 달성군 논공농협 허건(가운데) 조합장과 시설하우스 재배 농민들이 하우스 지킴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논공농협 허건(가운데) 조합장과 시설하우스 재배 농민들이 하우스 지킴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버려진 휴대전화가 비닐 하우스를 지킵니다."

대구 달성군 논공농협(조합장 허건)이 시설하우스 재난예방을 위해 폐 휴대전화기를 활용한 무선경보장치 지원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민들 사이에서 '하우스 지킴이'로 통하는 무선경보장치 지원사업은 지역 내 9개 작목반 45개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진주 연암공업대 창업동아리 '텔레비트'팀이 중고 화상폰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자원과 외화 낭비,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폐 휴대전화를 이용한'하우스 지킴이'는 지난 2004년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시설하우스의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화재, 저온, 고온, 열풍기고장, 침입 등 이상이 발생했을 때 센서를 통해 미리 입력된 유·무선 전화로 자동 연결되고 각종 상황을 농민들에게 화상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시설농민이 어제 어디서나 시설하우스에 설치된 무선원격제어장치에 전화를 걸어 전기, 온풍기, 온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논공농협 허건 조합장은 "혹한기 각종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비 5천여만원(농협지원 50%와 농가부담금 50%)으로 이 같은 사업을 추진, 농가 소득증대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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