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라' 시도민 염원에 눈물…이재화 대구시의원

입력 2011-01-29 10:38:17

"신공항은 밀양으로 유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삭발까지 해야 한다니 안타깝습니다." 여성의원으로 스타트를 끊겠다는 이 의원은 삭발 동참에 선뜻 나섰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평소 주변에서 잉꼬부부로 소문난 이 의원이기에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삭발을 하기가 여간 마음이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속상임위(경제교통위)도 아닌데 왜 나서냐?'는 남편의 핀잔을 들을 때면 솔직히 결심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밀양 신공항의 당위성과 대구경북에 미칠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도저히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26일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린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 발대식은 이 의원이 삭발 결심을 굳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3천여 명의 시도민들이 밀양유치와 조기결정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고 영남권 시·도민들의 염원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밀양 유치가 확정되거나 적어도 조기입지 결정이 날 때까지 잠을 못 잘 것 같아요. 하루빨리 밀양유치가 확정돼 잠을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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