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저 초가들 좀 봐… 계산성당 바로 뒤엔 성벽이 있었네!

입력 2011-01-29 08:20:00

대구근대역사관 전시 100년전 대구 모습은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자리한 옛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이 대구근대역사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이달 24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100년 전 대구의 그때 그 시절 모습을 담은 대구근대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특히 일제에 의해 비운의 강제 철거를 당하기 직전 대구읍성과 경상감영의 주요 건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대구에는 1601년(선조 34년)에 경상감영이 설치되면서 감영 주위로 읍성이 축조됐다. 읍성은 1591년에 토성으로 조성한 것을 1736년에 관찰사 민응수가 주도해 둘레 약 2.68㎞, 높이는 약 3.7m 내외로 이전보다 넓게 석축으로 재건한 석성이다. 축조 당시 성의 동·서·남·북에는 4개의 정문과 동서에 2개의 소문(小門)이 들어섰다.

대구읍성은 일제강점기인 1906년 10월 친일파 박중양이 일본인의 성곽 철거 요구를 받아들여 강제 철거하기 시작해 이듬해 4월에 완전히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다. 당시 성곽을 헐어낸 자리가 현재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다. 경상감영 역시 1906년 십자도로(동서문로, 종로)를 건설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부속건물은 사라지고 지금은 선화당 등 일부만 남아 있다.

정리·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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