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신라인' 고청 선생 옛집, 복원 후 전시공간으로

입력 2011-01-29 08:20:00

기념사업회·문화유산국민신탁 협약

'영원한 신라인' 고청 윤경렬 선생의 옛집 보존과 활용방안이 마련됐다.

고청기념사업회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7일 경주 인왕동 양지마을, 고청 선생의 옛집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고청 선생의 옛집은 경주 남산자락과 국립경주박물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청 선생께서 1965년 처음 집터를 정해 거주한 이후 1999년 작고할 때까지 어린이박물관학교 운영과 후학양성, 신라문화연구 등에 힘을 쏟던 곳이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양측은 2013년까지 옛집을 생전의 모습으로 복원할 예정이며, 선생의 업적을 기릴 전시공간과 전통 신라토기의 재현과 체험을 위한 공방 및 체험장도 만들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건립 비용은 시민들의 성금모금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영원한 신라인 고청 윤경렬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고 장차 '지정문화재'로서 잠재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을 사전에 매입해 관리함으로써 민간참여를 통한 문화유산 보전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고청기념사업회 김윤근 회장은 "선생은 신라문물을 탐사, 연구하고 가르침에 평생을 보냈던 분으로 후대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경주 관련 공예품까지도 제작, 보급해 문화와 관광산업 부분에도 공로가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경렬 선생은 함북 주을 태생으로 1948년 경주에 정착, '고청인형'을 운영하면서 경주박물관 진홍섭 선생과 함께 어린이박물관을 개설하고 박물관학교 교재와 남산고적순례, 겨레의 땅 부처님의 땅, 경주남산, 신라이야기, 남산 탑골, 불교이야기 등 저서를 남겼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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