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하차 후 30분 이내로…다음달 1일부터 시행
대구시는 대중교통 무료 환승 기준이 다음달 1일부터 '최초 하차 뒤 30분 이내'로 변경된다고 29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처음 이용한 차량에서 하차한 뒤 30분 이내에 총 3회까지 무료 환승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최초 승차시간 기준으로 60분 이내에는 무제한 무료로 바꿔 탈 수 있었다.
시는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승차지와 하차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파악과 장거리 이용객에게 무료환승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이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승·하차지 자료가 모이면 향후 노선개편 등 대중교통 관련 정책 수립에 이용할 수 있다"며 "일부 단거리 이동 이용객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지만 그동안 장거리 승차, 긴 배차간격 등으로 혜택을 보지 못하던 승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외곽지역 주민을 포함해 경산 등 대구 근교 대학에 통학하는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무료 환승을 이용하려면 버스 등에서 내릴 때 하차 문에 설치된 단말기에 반드시 교통카드를 체크해야 한다. 시는 시민 홍보 등을 고려해 2월 한 달간은 하차기준 30분을 우선 적용하며 하차단말기에 체크하지 않은 경우에도 기존 방식인 승차기준 60분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이달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홍보 부족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기준 변경 시기를 미뤘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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