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클릭] 도 넘은 노래방 퇴폐행위…이래도 되나

입력 2011-01-28 08:07:54

주간 핫클릭 1위는 미끄러져 내려오는 통학버스를 몸으로 막아 학생들을 구한 50대 의인에게 돌아갔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5분쯤 남구 진월동의 한 학교 교문 앞 도로에서 미니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운전기사 김모(53) 씨가 버스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학생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김 씨는 버스가 내리막길을 미끄러져 내려오자 이를 몸으로 막아내려다 바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씨는 버스를 온몸으로 막으면서 주변에 있던 학생들까지 안전하게 피신시켰다고 한다. 핫클릭 1위는 제 몸을 희생해 삭막한 세상에 따뜻한 메시지를 던진 김 씨를 추모하고 기리는 누리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였다.

2위는 주간매일 인기 코너인 '푸드 & 웰빙'의 몫이었다. 다이어트의 열풍을 반영하듯 누리꾼들의 시선은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한 '푸드 & 웰빙'으로 집중됐다. '작심삼일'이라고 새해 결심으로 한 다이어트가 서서히 물거품이 되어가는 시점, 다이어트 식단으로 결심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위는 정치권에 지역 여론을 전달한 '대구경북 국회의원 다음 총선 각오하라'는 기사가 차지했다. 대구가 10년째 지역내 총생산(GRDP) 전국 꼴찌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3번이나 연기하자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흔히 지역민의 머슴이라고 한다. 지역민들이 무언가를 해 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해 주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내년에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지역민들은 헛구호로 그치지 말고 내년 총선에서는 일 못한 정치인을 준엄하게 심판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4위에는 시중에 유통중인 물엿에서 쥐의 사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올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산시 소재 한 식품업체가 만든 24ℓ 물엿제품에 쥐 사체가 발견돼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를 취했다. 조사결과 해당업체는 쥐 사체가 들어간 용기를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용기(캔)를 세척하지 않고 물엿을 넣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음식 파동에 소비자들은 "또?" 라는 허탈한 반응이다.

5위는 퇴폐행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한 노래연습장을 고발한 르포 기사가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들어온 여성도우미들이 스트립쇼를 펼치는 것은 물론 유사 성행위도 거리낌없이 한다는 기사 내용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음란 풍속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6위는 '대구 노른자땅 언제까지 방치하나' 기사가, 7위는 21일 오전 9시 50분쯤 울진군 평해읍 월송3리 상공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충돌 사건이 차지했다. 충돌 사고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울진비행훈련원 교육생 황모(34·항공대) 씨와 서모(31·한서대) 씨 등 2명이 숨졌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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