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시·도 대표자 4명 결연한 삭발 투쟁
'하늘길 막혀 영남민 다 죽는다!', '영남 민심 무시해서 영남 민심 봉기한다!'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 시민사회단체가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조기건설과 밀양 유치에 소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26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한 '영남권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 200여 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진위는 동남권신공항의 조기 건설과 밀양 유치가 국가적 소명이자 영남민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적 과제임을 천명했다. 또 3년째 입지 선정이 미뤄진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출하고 당초 정부가 약속한 대로 3월에 입지 선정을 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 자문위원인 김재석 경일대 건설공학부 교수는 "정치적 배려로 건설된 청주·무안·양양공항과 1천300만 시·도민이 이용할 동남권신공항을 비교하는 것은 수도권의 억지 논리"라며 "밀양은 1천만 명이 1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고, 소음 피해도 거의 없을뿐더러 24시간 운행이 가능한 최고의 신공항 입지"라고 강조했다.
탁성길 추진위 대표(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회장)는 "밀양은 영남의 한가운데로 영남민 모두가 동일한 조건으로 균형발전을 할 수 있는 입지이며 경제성과 안전성, 확장성 등에서 최적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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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발대식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강한 주문이 이어졌다. 빈광욱 밀양시 신공항 추진위원장은 "영남은 표만 주는 바보가 아니다. 대통령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이 핫바지냐'라는 일갈도 터져나왔다. 유재용 추진위 경북위원장은 "정치권은 약속대로 3월에 입지 선정이 되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큰 낭패에 부닥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또 가덕도를 신공항 입지로 주장하고 있는 부산에 대해 "동남권신공항은 특정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남권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영남권 시·도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4개 시·도 대표자 4명은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한 강주열 추진위 대구본부장은 "정부는 더 이상 영남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3월에 입지를 선정하라"며 "앞으로 추진위를 중심으로 결연한 의지를 갖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추진위는 앞으로 '3월의 기적은 1천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힘으로', '쟁취하자 밀양 신공항!' 등의 문자메시지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공항 유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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