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못하면 고향에도 오지 마라." "대통령 공약 아닌교, 단디 하이소."
26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이곳에서 이날 오후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한 영남권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결사추진위) 발대식이 열린다.
달구벌 대종을 중심으로 100여 개의 플래카드가 단단한 옹벽을 쌓은 듯 겹겹이 붙어있었다. '영남민심 폭발했다. 영남민심 무시하면 영남민심 봉기한다!' '1천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힘으로 3월의 기적을 이루자' 등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에 대한 영남권 1천300만 명의 의지를 생생히 표출했다.
국채보상로를 오가는 차량들도 신호 대기 동안 플래카드를 유심히 읽고 있었다. 길 가던 시민들도 길을 멈추고 글귀를 찬찬히 바라봤다.
아침운동을 하러 온 이성순(52·여) 씨는 "수많은 플래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찬찬히 읽어보니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 내용이었다"며 "정부에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사추진위 발대식 현장은 이미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공원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는 일반 시민단체에서부터 경북지역 각종 연합회까지 모든 계층의 염원을 표출하고 있었다.
최근 김범일 대구시장이 언급한 내용인 '신공항 안되면 정치인은 각오하라' '정치권은 머하노 표로써 심판하겠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도 보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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