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간 화합을 다지고 낙후된 대구 북구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사회단체 팔공회(회장 주극제)가 이달 22일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서상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종화 북구청장, 북구의회 의원,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8대 회장단 취임식 행사를 가졌다.
주극제 팔공회 신임 회장은 "팔공회가 결성된 지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러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북구지역 발전과 함께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현재 팔공회 회원은 30명으로 북구지역 전·현직 아파트연합회 회장과 덕망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재술 대구시의회 부의장, 채동수 북구의회 부의장, 교장과 공무원 등이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팔공회는 쾌적한 도시건설을 위해 팔거천 유지수 확보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건천인 팔거천은 유지수가 부족해 수생 동식물의 서식이 어려워 생태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북부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끌고 오는 방안을 제안해 추진하기로 했다. 북부하수처리장의 하루 방류수는 4만t. 상류인 팔금교까지 8㎞ 송수관을 설치해 3만t을 끌어오자는 것이다. 수질은 금호강보다 맑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공사비는 19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이 칠곡으로 들어오면 궤도빔이 팔거천 중간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팔거천에 물이 없으면 얼마나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삭막하겠습니까. 도시철도 3호선 준공과 함께 팔거천 유지수를 확보해 쾌적하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강북 아파트 연합회 회장출신 모임이 모체인 팔공회는 쾌적한 주민생활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1997~1998년 현 구민운동장에 대구시 전체 쓰레기 소각장 건립이 예상됐다. 하지만 팔공회 회원들이 저지운동을 펼쳐 백지화를 이끌어냈다. 또 1990년대 말 구암동 현 옥골동산에 건축물 폐기장 설치가 검토됐다.
강북주민들이 분진, 소음, 매연 등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폐기장 설치를 막았다.
"당시 팔공회 회원인 아파트 연합회 주축으로 건설폐기장을 저지하기 위해 시가행진을 벌였어요. 비가 오는 중인데도 시민들이 무려 4천~5천 명 동참해 집회가 굉장했어요. 지금 폐기장이 들어왔다면 강북 주거환경이 얼마나 악화되었을까요."
팔달교와 태전동 출퇴근시간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매천로 조기 개통을 촉구했으며 매천로 통행료도 당초 1천원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통행료 무료화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국우터널 통행료도 당초 1천원에서 500원으로 경감시키는 데도 앞장섰다.
주 회장은 1975년 대구시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2009년 대구환경시설공단에서 정년퇴직했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 대구지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직능단체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한 주 회장은 현재 전기안전공사 고객섬김 청렴위원회 윈원, 대구시 시민감사관으로 활약하고 있고 2005년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원들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만원을 대구 북구청에 전달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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