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 4개 시·도 "가덕도 가도 받아 들일것"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는 25일 "4개 시·도는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되더라도 승복하겠다"며 "부산도 정부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내용을 담은 5개 시·도 공동합의문을 제안했다. 정치적 대결을 중단하고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해 영남권 5개 지자체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최후통첩성 제안도 했다.
이번 제안은 신공항 유치를 두고 최근 가열되고 있는 양측간의 대립과 과열경쟁이 자칫 동남권 신공항 무용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고, 특히 부산이 은연중에 신공항을 무산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4개 시·도 동남권 신국제공항밀양유치추진단은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를 포함 5개 시·도는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하고 수용하자"는 공동합의문을 제안하고, 부산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박광길 신공항 유치 추진단장은 최근 5개 시·도가 대화를 통해 작성한'신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5개 시·도 입장의 공동합의문 안'에 대해 26일 오전까지 서명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공동합의문은 ▷5개 시·도는 입지가 확정된 후 상생발전과 성공적인 국제공항이 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며 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할 것 ▷정부는 입지선정 평가위원회의 객관적 검토를 통해 약속대로 3월중에 입지평가를 완료하고 심의내용을 공개할 것 ▷합의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지역별 의회, 상공인단체, 민간단체 등의 일체 조직활동을 중단하고 해체하자는 제안이 포함됐다.
부산측과 다른 4개 시·도의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김범일 대구시장도 25일 오전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양측이 세대결로 가면 자칫 신공항 무용론자들의 입장만 힘을 얻게 돼 결국 영남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 부산도 5년전부터 5개 시·도가 상생할 수 있는 곳에 신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만큼 대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간곡하게 설득했다.
박광길 신공항 추진단장은 "4개 시·도는 신공항이 설령 가덕도로 결정되더라도 따를 용의가 있다. 부산시도 정부결정에 승복할 것을 촉구한다"며 "부산이 26일까지 공동합의문 안에 대해 합의를 한다면 4개 시·도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어"신공항건설을 두고 4개 시·도와 부산이 계속 갈등양상을 보일 경우 정부가 공항선정을 계속 미룰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며 "'가덕도 아니면 안된다'는 부산측의 접근은 지역 대립을 심화시키고 영남권 전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춘수·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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