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공항·과학벨트 이번에 놓치면 기약없다"

입력 2011-01-26 08:59:13

"신공항 밀양 유치와 과학비즈니스 벨트 지금 (유치) 안 하면 못 한다."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동을)은 2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신공항 밀양 유치와 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지역정치권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유 위원장은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부산시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올 3월로 예정된 입지선정 발표를 미루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하고 "입지 선정이 늦어질수록 밀양신공항 입지 선정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과학벨트가 충청으로 가고 신공항 발표마저 미뤄지는 최악의 경우 지역의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때는 대구시장이고 지역의원들이고 전부 다 죽었다 생각해야 한다"는 격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지역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밀양신공항 무산은 곧바로 지역민들의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이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엄중한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신공항 밀양 유치가 지역이기주의와 대구경북과 부산의 감정대결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며 "최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수도권에서는 남부권신공항이 교통수요 등 경제성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동남권신공항의 입지로는 부산 가덕도보다는 밀양이 단연 입지로서 앞선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소개하며 밀양 신공항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과학벨트와 관련,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됐을 때부터 대구경북이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어야 했는데 다소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안타까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 위원장은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 일부에서는 경선에서조차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며 "20, 30대의 표심을 잡지 못한다면 박 전 대표의 위기가 한 번은 올 것이다"고 신중한 전망을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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