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세계최고 수질 '추산 용천수' 아시나요?

입력 2011-01-25 09:50:17

지질자원硏 "충분한 경쟁력 있다"

울릉도 전역에서 분출되고 있는 먹는 물이 세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것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울릉군이 의뢰한 '추산용천수 먹는 샘물 개발' 용역결과 보고서를 통해 울릉도에서 분출되는 용천수는 생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미네랄 성분이 육지 생수보다 월등하게 풍부하다고 20일 발표했다.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생수는 미네랄이 1ℓ당 최고 정상급이 100~130㎜g 정도 함유돼 있지만, 울릉군 북면 추산마을에서 분출되는 용천수는 미네랄 성분이 178㎜g이 물속에 녹아 있고, 산소의 양인 용존산소량은 8.97로 조사됐다는 것.

특히 울릉군 북면 추산 용천수의 입지 조건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프랑스 알프스 생수 '에비앙'이 생산되는 분지와 입지조건이 비슷해 용천수를 먹는 물로 생산할 경우 세계적인 생수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국내에는 대략 10여 개 회사가 생수를 생산·시판하고 있고, 이 중 제주도산 삼다수가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삼다수와 경쟁할 생수는 울릉도에서 분출되는 용천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물 관리법에서는 생수로 판매하려는 물은 지하 암반수로 제한하고 있어 땅속에서 분출되는 물을 생수로 판매할 수 있도록 샘물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지역에는 하루 평균 2만5천여t의 용천수가 땅속에서 분출돼 대부분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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