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세제는 얼마만큼 넣어야 할까. 가족 빨래를 책임지는 주부라면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세제를 너무 적게 사용하면 때가 잘 빠지지 않고 너무 많이 사용하면 세제 찌꺼기가 남아 피부 트러블이나 아토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기술표준원은 최근 '세제사용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다.
'세제사용지수'는 1회 세탁 때 필요한 적정 세제 사용량을 숫자 3과 7로 표시하는 것이다. 1회 세탁량이 우리나라 4인 가족 평균인 약 7㎏인 경우 세제 사용지수는 7이 되고 3㎏ 내외인 경우에는 3으로 표시한다. 앞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국산 세제에는 세제사용지수 7과 3이 표시된 계량컵이 동봉돼 세탁량이 7㎏일 때는 7까지, 3㎏일 때는 3까지 세제를 담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세제사용지수에 맞춰 세탁을 하면 추가 헹굼이나 온수를 사용하지 않고 세탁기 표준 코스로 세탁을 마쳤을 때 세제 잔류량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물은 세탁기 기준으로 '고'까지 대부분을 채우고, 세제사용지수에 맞춘 세제를 넣고 온수를 사용해 추가 헹굼 없이 세탁하면 되는 것이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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