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삼호주얼리호 인질구출 담화 "국민안전 위협 불용"

입력 2011-01-21 16:06:22

이명박 대통령은 해적에게 피랍됐던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이 엿새 만에 구출된 것과 관련, 21일 "우리 군은 어떤 여건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해냈다"며 "국민과 함께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제 오후 5시12분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 구출 작전을 명령했다"며 "이 작전을 위해 협력해준 우방국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주얼리호에 해적 잔당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마지막까지 정밀수색을 할 것을 지시한 뒤 사건 종료를 확인하고 담화를 가졌다"며 "국방부 장관과 (작전에 참가한)최영호 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치하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 주얼리호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지 6일 만인 21일 구출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구출작전(작전명 '아덴만 여명작전')을 감행해 해적을 소탕하고 선박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청해부대 구축함인 최영함(4천500t급)은 이날 오전 작전에 돌입해 고속단정을 이용해 특수요원(UDT)을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 투입시켜 총격전 끝에 오후 2시56분쯤 해적을 제압하고 선박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8명과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등 선원 21명은 안전하게 구출됐으나 선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청해부대 군의관이 동행한 가운데 미군 헬기로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피랍선박에 투입된 청해부대 요원들은 전원 무사하다. 선박을 납치한 해적 13명 가운데 8명은 사살했고 5명은 생포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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