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 인허가, 13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1-01-21 10:41:00

미분양 아파트 늘면서 급감한 듯

지난해 대구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이 IMF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20일 발표한 2010년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8만7천 가구로 공급 계획인 40만1천가구를 밑돌았으며 대구는 4천724가구에 그쳤다.

전국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5만5천792가구에 달했으나 2008년 37만1천285가구로 뚝 떨어진데 이어 2009년 38만1천787가구, 작년 38만6천542가구로 3년째 40만 가구에 미달했다.

대구의 경우 IMF가 닥친 98년과 99년 3천132가구와 9천353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매년 2만 가구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2009년 6천645가구로 급감한 뒤 지난해 4천724가구로 떨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신규 주택 인허가 물량이 급감했다"며 "지난 2년간 인허가 물량이 한해 인허가 물량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1만3천684가구로 지난 2009년보다 300여 가구 소폭 증가했지만 IMF 당시 1만6천667가구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지난해 땅값은 2010년 전국 평균 1.05% 상승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 2008년 -0.45%를 기록했지만 2009년 0.28%로 상승세를 나타낸 뒤 지난해 1.40%를 기록했으며 경북도 1.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땅값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고점이던 2008년 10월과 비교할 때 2.20% 빠진 수준으로 근접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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