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량 늘어 묘안짜기 골머리
"더 이상 짜낼려고 해도 짜낼 게 없습니다."
강추위로 인해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이 전기절약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소비가 많은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들도 전기절약에 동참한다는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업체들마다 자체적으로 동절기 에너지절약 대책을 마련, 실시해오고 있어 더 이상 추가적으로 절약할 묘안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 3월 말까지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사무동 등 건물의 실내온도를 20℃ 이하로 낮췄다. 정부가 권고하는 21℃보다 오히려 낮은 온도다.
또 근무 시간에 내복입기와 전열기 사용하지 않기 등의 캠페인을 펼쳐 직원들이 에너지 절감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노후설비를 에너지절약형으로 개선하고 절전형 고효율 장비사용과 점심시간 소등 등 전기절약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기로(爐) 운영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동국제강 포항제강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실내온도를 20℃로 낮췄으며 점심시간 소등 및 컴퓨터 전원끄기 등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각 업체별 에너지절약 담당자들은 "이미 전 직원들이 추위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할 만큼 전기절약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면서 "더 이상 추가로 절약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묘책이 없을 정도다"고 하소연했다.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정일우 씨는 "사무실이 쌀쌀하지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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