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쟁의 근원을 재조명하는 '조선의 숨은 왕'은 역사서의 행간에 숨겨진 인물 송익필을 본격 분석한다.
저자는 선조 5년, 선조 즉위의 1등 공신인 이준경의 유언상소에 나온 "사사로운 붕당을 깨트려야 합니다"라는 문구에서 실마리를 얻어 그 세력을 추적한다. 그리고 이이, 정철, 성혼 그리고 정사에서는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송익필에 주목한다.
1부 '300년 당쟁의 문이 열리다'에서는 선조 즉위 과정과 선비들이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본격적인 정국 주도권 장악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포착했다. 2부 '관직 없는 천재, 송익필'에서는 역모를 고발해 출세한 아버지의 덫에 걸려 정계 진출이 좌절된 송익필의 삶을 구체화한다. 3부 '흔들리는 조선, 고뇌하는 선비들'에서는 위기에 몰린 송익필과 서인 세력과 동인 세력 간의 지략 대결이 숨가쁘게 전개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24년 후, 드디어 그의 세상이 열리다'에서는 인조반정의 주역들과 송익필의 특수 관계를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조선일보 기자로 십여 년간 조선왕조실록을 독파하며 태종, 세종, 성종, 선조, 숙종, 정조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해 통시적 역사읽기의 장을 연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 책을 펴낸 조선 역사 전문 저술가이다. 391쪽. 1만4천800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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