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캠페인에서 북극곰을 만날 수 있다.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심화한 지구온난화로 빙하의 해빙 현상과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 북극 주변 국가들의 침수 위기는 물론 빙하가 손실되어 북극곰들의 삶의 터전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가져와 특이 질병과 이상기후, 생태계 파괴, 농작물 피해, 돌발 병해충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우리에게 필요한 식량 생산을 감소시켰고, 식량 수입국 국민의 굶주림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식량 생산량의 감소는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한 산업화의 결과로 야기된 지구 온난화와 농업용지의 감소 등 우리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도 우리 인류가 꼭 찾아야 할 숙제라고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줄이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해낼 수 있는 산업이 바로 농업이다. 농업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활동에 필요한 화석연료의 고갈 위기도 농업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연료'로 대체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연료는 농업 부산물과 폐목자재에 포함된 소자원들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지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연료를 생산하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화석연료의 고갈 위기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연료 개발의 기술적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해야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바이오연료 개발이 멀리 지구의 미래를 걸어 볼만한 것이라면,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이상기후를 슬기롭게 이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부족한 식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주어진 기상환경에 적합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다. 구아바, 아티초크, 오크라 등의 작물들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없는 아열대 작물이지만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현재 제주도에서 재배가 가능해져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 땅에서 우리의 기술로 재배되어 믿을 수 있고, 농작물 수입 비용이 줄어드니 일거양득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하나뿐인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캠페인은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음에도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농업의 장점을 이용한 여러 대안을 적극 활용한다면 저탄소 녹색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극곰의 보금자리는 물론, 가까운 미래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리 우리 후손들에게 더욱 살기 좋은 터전을 물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배신철(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신작물개발과)
댓글 많은 뉴스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
尹 탄핵 정국 속 여야 정당 지지율 '접전'…민주 37% vs 국힘 36.3%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 국민들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