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이번에도 날 울릴거야?

입력 2011-01-19 07:32:23

작년 히트 '호야, 내 새끼' 26일부터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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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내 새끼' 공연 모습.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적셨던 순수한 장애 청년 '호야'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창작극 페스티벌 참가작인 '호야, 내 새끼'의 앙코르 공연이 26일~2월 6일, 2월 15~2월 27일 오후 7시 30분 한울림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한 늙은 부부가 마흔을 넘어 겨우 한 아이를 얻었다. 그 아이는 부부에게 너무나 소중하지만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 아이가 바로 '호야'이다. 트로트를 너무나 좋아하는 호야는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옷 매무새를 다듬고 한의원으로 달려간다. 또 누가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트로트를 부르는 호야지만, 좋아하는 간호사 누나 앞에서는 1주일에 딱 한번 발라드를 부르기도 한다. 인사도 잘하고 순수한 26살 청년인 호야 주위에는 새침데기 같지만 착하고 예쁜 간호사 누나와 호야 못지 않게 트로트를 사랑하는 의사 선생님, 어설프지만 따뜻한 이장님, 무뚝뚝하기만 한 아빠, 항상 웃어주고 안아주는 엄마가 있다.

'호야, 내 새끼'는 우리가 잊고 있기에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내되,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현실적 시각을 유지한 작품이다. 2009년 창작극 페스티벌에서 '안녕, 다온아'를 통해 극작가로 데뷔한 극단 한울림 단원 김하나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첫 공연에서 많은 관객의 뜨거운 성원과 앙코르 요청을 받았으며 신나는 트로트 노래와 마을 노래자랑 등으로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김하나 작가가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최우정과 석현오, 김지영 등이 출연한다. 95분 동안 공연되며 입장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이다. 문의 극단 한울림 053-246-2925.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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