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어디세요?"…'인적네트워크' 구축 활발

입력 2011-01-18 11:06:26

시·군정 관심 유도…지역발전 조력자 역할 부여

대구경북 각 지자체들이 최근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지역인맥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전국단위의 대학, 법조, 경제, 의료, 문화예술, 시민단체, 산업계 등에 포진한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인재풀(Pool)을 구성해 각종 시책을 추진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칠곡군은 군내 각 읍·면에 연고를 뒀거나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던 기업인, 법조인, 학계·연구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중앙부서 5급 이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칠곡사랑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또 '공무원 One-One 칠곡인맥 갖기 운동'을 동시에 전개해 공무원 1인이 출향인사 1명씩를 발굴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학교동문회와 지역별 향우회 등을 통한 '인맥지도'를 작성하는 등 인적네트워크 활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도 전국에 흩어진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인맥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읍·면별 향우회, 학교별 동창회 등을 동원해 달성지역에 연고를 둔 인재 찾기 운동에 나서 지금까지 1만여 명을 찾아내 이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출향인들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호소하고 각종 시책 수립 및 추진 과정에서 아이디어와 자문을 구하는 한편 각종 위원회의 위원으로 우선 위촉하는 등 시정발전의 파트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타 시·도에 사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출향인사 10만 명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주시는 출향인을 중심으로 고향 농·특산물 구매하기,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출향인 전용 홈페이지 개설, 출향인 관리 전담인력 배치, 출향인 명예시민 위촉, 3대도시에 출향인 관리 사무소 개설 등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경주시는 시정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1천여 명으로 인재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는 인재풀에 등재된 출향인사들에게 군의 주요행사 및 군정소식을 제공해 군정에 관심을 유도하고, 출향인사들이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조력자 역할을 부여하는 등 지역인맥 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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