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전국단위 모집 추진
2012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에 추첨 대신 내신과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전격 도입된다.
이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율고 운영 내실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따른 것으로, 지역 자사고들은 추첨제 시행으로 제한됐던 학생 선발권을 돌려받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 현행과 같은 지원 자격(대구의 경우 중학교 내신 30% 이상)이 없어지고, 지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학생을 뽑을 수 있게 된다.
대구 자사고들은 '원하는 학생을 원하는 방식으로' 선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반색하고 있다.
계성고 관계자는 "현 제도하에서는 성적이 좋아도 추첨에서 떨어질 수 있어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컸다"며 "이 때문에 해마다 우수 학생들이 전국 단위 모집을 하는 타 지역 고교로 유출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계성고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전국 단위 모집 전환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분위기다.
이곳 관계자는 "연말쯤 새 고교 부지가 대구 서구 상리동에 완공되면 600~7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완비할 수 있어 전국 단위 모집도 가능하다. 재단의 납입금이 현재보다 4배 늘어 10억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일여고 측도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적용되면 우수한 학생들이 추첨 탈락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자사고로서도 최소한 내신 10~15%대의 우수한 학생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건고 측은 "자사고마다 미달 사태가 난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대해서도 현행 비율(정원의 20%)을 줄이는 교과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신고 관계자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더라도 내신과 면접이 주안점이 되기 때문에 일부의 우려처럼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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