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랩어카운트 등 다양한 투자형 상품이 국내 자금 유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 확보에 비상이 걸린 연기금도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꾸준히 높일 전망이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외국인의 수급이 우리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 1, 2개월 동안의 주가 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진행됐음에도 올해 증시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주식시장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경기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기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골치를 썩이던 고용지표가 최근 들어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고, 국내 경기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기업 경기는 계속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소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세계 주요국가의 경기선행지수도 바닥에서 상승할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 전반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제 증시가 경기를 제대로 타기 시작했다는 것은 향후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지수가 부담스럽더라도 단기적인 조정보다는 장기적인 추세에 투자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주식형 펀드나 은행 신탁도 랩과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문사나 투신 등 기관에서 선호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을 권한다. IT와 은행, 증권, 자동차, 화학이 그 대표적인 업종인데, 업종 내에서도 수급 상황을 체크하며 종목을 압축해 선별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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