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6천억' 포스코 작년 매출 사상 최대

입력 2011-01-14 11:20:29

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13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통해 본사 기준으로 지난해 조강생산량 3천370만t, 매출 32조5천820억원, 영업이익 5조470억원, 순이익 4조2천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극심한 철강시황 침체로 애로를 겪었던 2009년과 비교할 때 조강생산량은 14.2%, 매출은 20.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3%, 32.5% 증가해 역대 최고의 매출규모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30% 이상 지분을 가진 '패밀리'사와의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60조5천210억원에 영업이익 5조7천430억원 이었다.

포스코는 이런 성과를 반영해 지난 6월의 중간 배당금 2천500원을 합쳐 주당 1만원의 배당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톱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철강 본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 신증설 설비의 최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인도 냉연공장, 중국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또 14개국에서 48개를 운영 중인 해외가공센터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3개씩 더 늘려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본사 기준으로는 7조3천억원, 연결 기준으로는 9조8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자사 900명을 포함해 그룹 전체에서 지난해보다 750명 늘어난 4천25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대한통운 인수 의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신일본제철이나 바오산, 아르셀로 미탈 등은 모두 자체 물류사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대한통운은 아직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검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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