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14일밤 사실상 결승전…8강전서 이란 피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0시 15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우승 후보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승자는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이 경기는 예선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D조 1위가 예상되는 '강호' 이란과의 8강 맞대결을 피하려면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용호상박' 아시아 지존 가리자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원조 맹주'라면 호주는 아시아지역에 편입한 '신흥 강호'다. 두 팀은 A매치 역대 전적에서 호각지세다. 한국이 6승8무7패로 호주에 '1승' 적지만 최근 3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호주에 뒤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한국이 39위인 반면 호주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높은 26위다. 23명 엔트리 중 해외파 숫자도 한국은 11명이지만 호주는 대회 출전국 중 최다인 19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한국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볼턴) 등 2명이지만 호주는 팀 케이힐(32·에버턴), 마크 슈워처(39·풀럼), 브래드 존스(29·리버풀), 데이비드 카르니(28·블랙풀), 브렛 에머턴(32·블랙번) 등 5명이다.
두 팀의 '얼굴'로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과 케이힐의 맞대결도 흥밋거리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은 13경기 6골, 케이힐은 19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가 관건
한국은 이날 지동원을 원톱, 구자철을 처진 스트라이크,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등 바레인과의 1차전과 거의 비슷하게 '베스트 11'을 가동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수비 라인'이다. 1차전에서 뛴 중앙 수비 이정수와 좌우 이영표, 차두리 등 3명은 그대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곽태휘는 1차전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다. 곽태휘 자리엔 조용형이나 황재원(수원) 등이 투입돼 이정수와 발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측면 크로스에 의한 헤딩이나 세트플레이가 호주의 주 득점 패턴이어서 헤딩력을 인정받는 곽태휘의 빈자리가 더욱 아쉽다.
'헤딩의 귀재'로 불리는 케이힐 등과의 공중 볼 다툼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상대적으로 느린 호주의 수비 라인을 얼마나 빠르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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