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첫 작은도서관 사업, 16·17·18호점 동시 오픈 대단원의 막
"올해는 정말 책 많이 읽을 거예요. 책 열심히 읽어서 선물해주신 분들의 마음에 보답할게요. "
새해, 아이들에게 푸짐한 책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매일신문 행복한 도서관 16, 17, 18호점이 13일 문을 연 것입니다.
16호점은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수지의 집'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곳은 중·고교생 여학생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곳입니다.
아직은 한창 여린 마음을 가졌을 소녀들에게는 최근 유행하는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청소년 권장도서까지 600여 권이 배달됐습니다. 이곳 정옥희 복지사는 "아이들이 드나드는 복도에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져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가워했습니다.
17호점은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성 바오로 청소년의 집'에 만들어졌습니다. 이곳 역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입니다. 성 바오로 청소년의 집 아이들은 지난해 연말, 매일신문사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바 있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용돈을 쪼개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또 다른 나눔으로 연결됐습니다. 방 하나가 책장으로 둘러싸이고,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책 800여 권이 배달되면서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행복한 도서관' 마지막점인 18호점은 대구 서구 내당동에 있는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 들어섰습니다. 이곳 김민구 사회복지사는 "그러잖아도 새해에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꾸미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책장과 책을 후원해준다니 정말 기쁘다"고 했습니다.
행복한 도서관 16~18호점을 만드는 데는 인터불고 호텔 권영호 회장이 후원해주었습니다. 글뿌리출판사 류일윤 대표와 그레이트북스 김경택 대표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난해 2월 26일 서구 평리동 꿈쟁이지역아동센터에 1호점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매일신문 '행복한 도서관'은 18호점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더 많은 곳에 책을 통한 사랑을 나눠주지 못해 아쉽지만, 매일신문사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시도한 작은 도서관 사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책 속에서 희망을 찾고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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