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후 생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60~65세 정년 이후 십여 년간, 연금이나 퇴직금으로 지내면 되었지만 지금은 인생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정년 후 계획이 전면 수정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정년 후 삶의 질은 기본적으로 건강이 확보되었을 때 돈과 섹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의 불청객으로 찾아드는 노화현상은 당연히 발기부전을 동반한다. 건강한 신체와 마음이 있더라도 성기능 장애는 특히 남자에게는 심리적, 사회적으로 노년을 지내는 데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꿈 같은 얘기에 귀가 솔깃해질 수 있다. 십여 년 전에 발매된 비아그라보다 더 획기적인 치료제를 기대할 수 없을까?
최근 음경발기의 생리기전이 밝혀짐으로써 발기부전에 대한 근본적이며 원인에 따른 차별화된 맞춤치료방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치료는 유전자를 대상세포에 주입하여 대상세포에서 치료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음경 평활근의 이완은 음경발기 현상의 가장 중요한 단계로 전달물질 생성을 촉진시켜 세포를 쉽게 이완시키거나 세포의 민감도를 증감시켜서 쉽게 이완하는 방법 등으로 동물단계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발기부전에 대한 유전자 치료는 음경이 신체 내 어느 장기보다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기 유리한 장점이 있다. 몸은 늙어도 성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청년 같은 음경을 가질 수 있는 꿈 같은 일이 올지도 모른다. 현대의 의학기술을 보면 매우 희망적이다.
일주일에 2, 3회의 섹스를 위해 매번 약을 복용하거나, 매번 자가 음경주사를 하는 현재의 부작용 많고 사용 불편한 방법에서 일 년 또는 수년의 한두 번의 주사로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면 100세를 기대하는 삶에 핑크빛이 돌 것이다.
박철희(계명대 동산의료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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