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승기 잡았다" 공세수위 높여

입력 2011-01-13 11:15:23

정병국 최중경 장관 후보자 각종 의혹 제기

민주당의 대여 공세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낙마에 따라 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으로 과녁을 이동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함바 게이트'를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인사검증 시스템과 함께 권력형 비리를 제거하기 위해서 청와대의 책임 있는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먼저 청문회 문턱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정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2009년 주유비 3천768만원의 사용처 논란에 이어 서울 종로구 신교동의 빌라 5억원의 전세계약금 가운데 출처가 불분명한 1억6천만원 등이 주요 쟁점이다. 최문순 의원은 12일 "정 후보자의 부인이 1997년 경기도 양평군 임야를 이른바 '기획부동산'을 통해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정 후보자가 2008년 양평군 자택 옆 농지에 창고를 짓고 토지 용도를 창고로 바꿨으나 현재 창고는 없고 작은 컨테이너만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불법용도 변경 의혹을 제기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 후보자 부인이 산 대전시 유성구 땅이 15배의 시세 차익을 본 것이 우선적인 검증 대상이다. 최 후보자의 부인과 장인이 산지 8개월 만에 개발 바람으로 토지거래규제구역으로 설정됐고, 그린벨트가 해제됐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2000년 최 후보자 부인의 9개월치 국민연금 미납건도 문제다. 당시 최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과장으로 근무했다는 것. 민주당은 또 최 내정자의 소득 관련 자료를 분석해 추가 폭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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