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방심하다간 뺏긴다" 올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유치 각축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충북 청주에서 '과학벨트 조성 충청권 추진협의회 발대식'이 개최되는데 이어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12일 "충청권 3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계 각층 인사는 물론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정치권도 동참하면서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뜻과 의지를 모으자"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과학벨트가 대통령 공약대로 충청권에 와야하는데도 다른 지역에 뺏길 상황이며 유사한 프로젝트도 법적 근거나 종합적 계획 없이 밀행적이고 일방적으로 포항에 몰아서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충청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과학벨트를 반드시 충청권에 유치되도록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권에 대해 각을 세우는 동시에 충청권 유치 '당위성'을 주장한 것이다. 대구경북과의 한판 대결 구도 선언과도 같았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이 과학벨트 유치전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이 대구에서 만나 '과학벨트 공동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과학·경제계 전문가와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가하는 '과학벨트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자는데 입장을 모았지만 충청권도 이에 못지 않게 바삐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보다 진일보한 유치 전략을 세우고 유치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13일 경북도와 한나라당의 당정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 구제역 확산 대책과 더불어 '과학벨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이인기 도당위원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므로 경남과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충청권보다 훨씬 다양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좋은 결과를 내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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