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대 출신 광저우 영웅들 '자랑스러운 금의환교'

입력 2011-01-13 10:41:49

아시안게임 사격·펜싱 금 4개 등 10개 메달

"와! 자랑스런 광저우의 영웅인 형들이 돌아왔다."

12일 칠곡군 기산면 경북과학대 교정이 시끌벅적했다. '2010 광저우 아사안게임'에서 국위를 선양한 경북과학대 사격부 출신 선수들이 모교를 찾은 것이다. 말 그대로 '금의환교(錦衣還校)'였다.

모교 측은 이들을 학교를 빛낸 인물로 선정하고 공로패와 각종 부상을 한아름씩 안기는 등 융숭한 대접을 했다.

이 대학 출신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격과 펜싱 부문에서 무려 10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펜싱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각각 획득했다.

사격 부문에서 2학년에 재학 중인 홍성환(28) 선수가 25m 스탠더드권총에서 개인과 단체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그는 25m 속사권총 단체, 25m센터파이어 권총 단체에서도 각각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무려 4개의 메달을 독식해 부러움을 샀다.

또 지난해 졸업생인 박병택(44·울산시청) 선수는 25m 센터파이어 권총 개인 금메달과 단체 은메달, 2007년도 졸업생 황영도(30·국군체육부대) 선수는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 동메달, 2006년 졸업생 최성순(24·화성시청) 선수는 10m 공기소총 단체 동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펜싱 부문에서도 유아교육과 출신인 김혜림(25·안산시청) 선수가 여자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다.

홍성환 선수는 "수업과 대회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학교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에 따라 어려운 난관을 잘 이겨낸 결과다. 앞으로 후배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다 하겠다"며 따뜻한 모교를 사랑을 전했다.

도정기 총장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대단한 성과는 피땀을 흘리며 힘든 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의 몫이다. 모든 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과정에서도 최고의 성적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여줘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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