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 성도절 기념법회서 "자립 길 반드시 찾아야"
대구 불교계가 정부가 종교 편향 정책을 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종 대구사원주지연합회가 1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한 성도절 기념대법회에서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대구불교총연합회 회장·사진)은 법어를 통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등 정부의 종교편향적 정책에 반대하며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립하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태고종 대구교구 종무원장 청운 스님도 격려사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의 종교 폄훼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경고하며 인류가 화합과 해탈의 길에 들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대구사원주지연합회는 이날 "조계종이 정부를 대화와 소통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민족 문화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 정부 정책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불교계 스스로 민족문화 수호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불교계에서 바라본 현 정부의 종교편향 사례, 팔공산 역사테마공원 백지화, 일부 기독교인들의 사찰 땅 밟기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과 천태종, 진각종, 태고종 등 대구 불교계 종단 지도자와 신도 등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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