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K-리그 승강제 주요 배점 기준
대구FC가 올 시즌 관중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9월 4일) 개최에 따라 지난 시즌 홈구장을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시민축구장으로 옮긴 뒤 관중이 급감한데다, 관중 수가 2013년 실시되는 K-리그 승강제의 주요 배점 기준이 되기 때문에 관중 늘리기는 팀의 운명을 좌우할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FC 평균 홈 관중은 K-리그 정규리그 기준으로 대구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던 2006·2007년 1만4천여 명, 2008년 1만7천여 명, 2009년 8천500여 명이었지만 대구시민축구장으로 옮긴 지난해에는 4천900여 명으로 뚝 떨어졌다. 대구FC는 올해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계로 10월이 돼야 다시 대구스타디움을 사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대구FC의 관중 감소는 2년 연속 꼴찌를 하는 등 최악의 성적과 전임 감독의 비리 문제, 스타 부재 등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1차적으로 경기력 향상을 통한 성적 향상이 선행돼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대구FC는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을 8천 명으로 잡고, 목표 달성을 위한 경기력 향상 대책 등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날' 등 '네임 데이' 때는 1만 명 이상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맺어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홈경기 관람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대학과 함께 적극적인 공동 홍보·마케팅을 펼쳐 관중을 끌어들일 작정이다. 지역 교육청과 연계해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 학습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입장권을 쿠폰북과 카드형 등 두 가지 형태로 제작해 카드 소지자 외 사용이 어려웠던 카드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어린이 회원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2월 모집하는 어린이 회원에겐 올해 홈경기 무료 관람과 함께 대구FC에서 제작한 점퍼 등 구단 용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대구FC 석광재 홍보·마케팅 팀장은 "예전엔 이근호 등 스타도 있었고, 성적도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적 부진에다 수성구, 경산 지역 등에 사는 고정 관중이 상당 부분 이탈하면서 관중이 크게 줄었다"며 "대구시민축구장의 관람 여건, 주차장 등 시설도 상대적으로 좋지 못해 올해는 전략적으로 단체 관람객과 대학교, 초중고, 동호회 등 단체를 대상으로 관람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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