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상위권 입학 늘고 취업률 해마다 쑥쑥
특성화고의 달라진 위상은 여러 지표를 통해 잘 드러난다.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상위권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고, 취업률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밝힌 2009-2011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성적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하위권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상위권 학생 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표1 참조). 모집정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진학률은 낮아지는 대신 취업률은 높여가면서 특성화고 본래 취지를 찾아가고 있다(표2).
대구 유일의 마이스터고인 경북기계공고가 그 대표적 사례다. 이 학교 신입생 성적 분포를 분석해보면 50~59%대 신입생이 2010학년도 139명에서 2011학년도에는 65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한 반면, 40~49%대 성적의 학생은 72명에서 149명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30~39%대는 33명에서 57명, 20~29%대는 11명에서 24명, 10~19%대는 1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상향 평준화가 뚜렷하다.
이런 배경에는 특성화고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전국 691개 교에 달하는 특성화고를 2014년까지 400여 개(마이스터고 50개 포함)로 줄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몸집을 줄이는 대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기술 인재를 더 많이 양성하자는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취업 기능 강화 사업이나 맞춤형 사업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전액 장학금 지급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구의 특성화고는 취업률이 30%를 점해 전국의 타 교육청 산하 특성화고보다 높은 편이다.
시교육청 이윤재 장학관은 "특성화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성화고를 선택하면 취업도 잘 되고,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길도 훨씬 더 넓다"고 말했다.
이 장학관은 또 "교육청 차원에서도 특성화고 학과를 다양화하고,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펼쳐 특성화고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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