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1일 발생한 장중첩증 4세 여아의 사망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 노동조합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와 경북대병원분회는 보건복지부의 전면적인 실태조사 및 대책 수립, 경북대병원의 사죄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10일 발표했다.
대구지역지부는 "지난해 8월부터 응급실의 정상적인 운영과 현재 응급실 체계가 가진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경북대병원이 원래 응급센터의 목적과는 달리 정규수술을 받기 위한 편법 수단으로 응급센터를 이용하고 있어 의료사고 등 심각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응급실 편법운영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2010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응급사고가 터지자 노조 파업을 핑계대지만 이는 책임회피이며 모든 병원노조는 파업 시 응급실은 100% 정상운영하게 돼 있고, 실제로 정상근무했다"고 밝혔다.
지부 측은 또 "사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응급의료체계와 운영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경북대병원의 권역별 응급센터' 취소만 운운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우성환 경북대병원분회장은 "복지부는 지정취소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경북대병원 등의 응급의료센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해야 하며 보건복지부와 해당 병원들은 사망환자와 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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