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경주 출마설
경주 출신인 김석기(57·전 서울경찰청장)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가 외교통상부의 연초 공관장 인사에서 주(駐)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주 김 부총재를 오사카 총영사에 내정하는 등의 공관장 인사안을 청와대에 보고해 재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인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외교부 인사 쇄신 차원에서 일부 외부 인사를 재외공관장으로 내보내는 조치의 일환"이라며 "김 내정자만큼 눈에 띄는 외부 인사는 더 없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가 오사카 총영사에 내정된 것은 우선 일본과의 오랜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간부후보 27기 출신인 김 내정자는 일본 경찰대를 졸업한 뒤 1994년부터 3년간 오사카 총영사관, 2000년부터 4년간 도쿄 주일대사관 외사협력관을 지내는 등 7년을 근무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경찰과의 개인적 인연도 많은 만큼 재외국민 권익 보호에 힘쓰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며 "다년간의 일본 주재관 경험을 살려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그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에서 고향 경주에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많은 만큼 정치 입문을 앞두고 경력 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가 최근 경주에 자주 모습을 비쳐 화랑도 정신을 강조해 그런 관측을 낳고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부터 240만 명의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부여될 예정인 점을 들어 재일 교민의 44%(26만 명)가 거주하는 오사카를 관리하라는 의미로 경주에는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교통정리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김 내정자는 경주 안강에서 태어나 계림초교와 경주중·대구 대륜고·영남대를 졸업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
尹 탄핵 정국 속 여야 정당 지지율 '접전'…민주 37% vs 국힘 36.3%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 국민들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