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균의 운동은 약이다] 노인 낙상 예방, 운동·비타민D가 최고

입력 2011-01-10 07:46:55

·겨울은 낙상에 의한 골절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올해처럼 눈이 자주 내리면 낙상 위험은 더 높아진다. 추울 때는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얼어붙은 빙판길은 걷다 낙상 사고를 당하기 쉽다.

노인들의 경우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몸의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있다. 낙상으로 인해 엉덩이 뼈인 고관절을 다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낙상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죽음으로 이끌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살지 못하는 불구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어떻게 하면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할 수 있을까? 규칙적인 운동과 비타민D 영양제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 팀이 54개의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연구대상 인원은 2만6천여 명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노인들의 낙상 위험을 평균 13% 감소시킨다. 운동의 종류는 균형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운동프로그램뿐 아니라 걷기와 유산소 운동과 같은 일반적인 건강증진 운동 프로그램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D 영양제 섭취는 낙상의 위험을 평균 1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비타민D 영양제 섭취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D 영양제 섭취를 통해 낙상의 위험을 성공적으로 줄였다는 쾌 타당한 증거가 많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비타민D는 항구루병 인자로 작용하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여 조직 중의 인산을 칼슘과 결합시켜 뼈에 침착시키며, 혈액 중의 칼슘 축적을 조정하는 부갑상선의 기능을 원만하게 해 주고, 갑상선의 기능도 건전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할 뿐 아니라 체내에서 프로비타민 D가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로 전환되기도 한다.

물론 운동과 비타민D 영양제만으로 모든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딱 맞는 한두 가지 예방책이란 있을 수 없다. 골다공증, 근육과 관절의 기능저하, 평형감각의 문제, 어지럼증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낙상이 생긴다. 하지만 외출할 때 장갑을 착용하고 욕실 미끄럼 방지시설을 하는 등 생활 습관과 환경을 개선하면서, 평소 신체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낙상의 위험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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