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피닉스, 부산대 꺾고 미식축구 '왕중왕'

입력 2011-01-10 00:14:00

김치볼 부산대 40대 24 꺾고 우승

9일 경북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김치볼 대구피닉스와 부산대의 경기에서 대구피닉스 오준석(87번)이 육탄 수비를 피해 돌진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9일 경북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김치볼 대구피닉스와 부산대의 경기에서 대구피닉스 오준석(87번)이 육탄 수비를 피해 돌진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대구피닉스가 '2010 미식축구 왕중왕전'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사회인리그 우승팀 대구피닉스는 9일 경북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김치볼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올 대학리그 우승팀인 부산대를 40대24로 꺾고 10년 만에 프레지던트컵(김치볼 우승팀에 주어지는 미식축구 헬멧 모양의 순은 200냥 트로피)을 되찾아왔다.

이날 대구피닉스는 강력한 라인플레이로 부산대의 수비진을 뚫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 7분쯤 국가대표 쿼터백 이황기로부터 리시버 김병률에 이어지는 40야드 패스로 찬스를 맞은 피닉스는 러닝백 조나단이 중앙 2야드 돌파로 선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피닉스는 러닝백 리코의 1야드 중앙돌파와 리시버 브랜든의 40야드 패스 리시브로 2개의 터치다운을 보태면서 19대0으로 달아났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러닝백 조나단의 51야드 독주로 4번째 터치다운을 이뤄낸 피닉스는 26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부산대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대학팀 특유의 패기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한 부산대는 쿼터백 강창수의 측면돌파에 이은 첫 터치다운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피닉스는 러닝백 김강재의 중앙돌파와 김병률의 35야드 패스 리시브로 2개의 터치다운을 보태며 달아났다. 피닉스 오준석은 대회 최우수선수상, 피닉스 신경창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신경창 감독은 "기업 스폰서가 없어 자비를 털고,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 야간훈련을 마다하지 않은 선수들의 열정이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 내며 피닉스를 국내 미식축구 최강팀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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