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7일 오후 3시 매일신문사 11층 대강당에서 당선자와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54회를 맞이한 2011 매일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과 시, 시조, 동시, 동화, 수필 등 6개 부문에 모두 3천491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6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했다. 단편소설 부문에 안준우 씨의 '악어의 눈물을 위하여', 시 부문에 우광훈 씨의 '1770호 소녀', 시조 부문에 백점례 씨의 '버선 한 척, 문지방에 닿다', 수필 부문에 이미영 씨의 '실크로드', 동화 부문에 박향희 씨의 '나를 칭찬합니다', 동시 부문에 김미경 씨의 '우체통'이 각각 당선돼 당선패와 상금을 받았다.
매일신문 이창영 사장은 축사에서 "문학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 형상화해서 보이게끔 하는 상상과 창조의 장르이다. 그런 까닭에 문인들은 다른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보다 자유로운 영혼과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한다"며 "문학은 일상의 황량한 벌판에 내리는 단비이자, 우리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씨앗인 만큼 당선자들이 우리 문학의 굳건한 농부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원일 씨는 심사위원을 대표로 한 축사에서 "응모작 한 작품 한 작품 모두 열정과 시간을 쏟은 흔적이 역력했다. 오늘 당선의 영광을 안은 사람들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원고지와 씨름하던 날들을 잊지 말고, 변함없이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 문인을 대표해 시상식에 참가한 구석본 문인협회 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수상자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고유의 언어와 이미지로 표현하고 우리나라 문학의 큰 별이 되기를 바란다. 정진을 통해 수상자 개인의 영광과 함께 매일신문 신춘문예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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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상자들은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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