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대구문화예술단

입력 2011-01-07 08:27:20

지역 연예예술인들 '끼'펼쳐 소외이웃들 웃음 활짝

올해로 창단 12년째를 맞은 대구문화예술단은 노인복지시설 등을 찾아 무료 공연봉사를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창단 12년째를 맞은 대구문화예술단은 노인복지시설 등을 찾아 무료 공연봉사를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문화예술단의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단의 공연 모습.
서상복 대구문화예술단 단장
서상복 대구문화예술단 단장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봉사 중 하나가 웃음과 기쁨을 안겨주는 일이다.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기쁨을 선사하는 봉사 만큼 의미 있는 것도 드문 것이다.

1999년에 창단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대구문화예술단(단장 서상복). 100여 명에 이르는 단원들이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문화예술공연 봉사를 하는 단체이다.

대구문화예술단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 중인 트로트, 발라드, 국악민요, 통기타 가수와 밸리댄스, 한국무용, 스포츠댄스, 댄싱팀, 각설이, 코미디, 마술, 사물놀이, 색소폰 연주, 아코디언 연주자 등 연예예술인 1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 장비를 갖춘 대구문화예술단은 장애인 단체 및 시설, 재활원, 양로원, 요양원, 군부대, 교도소, 농어촌마을 등 외롭고 소외된 곳을 찾아 1주일에 1, 2회씩 가요콘서트 및 음악회를 열고 있다.

99년 창단 때부터 단장을 맡고 있는 서상복 대구문화예술단장은 "외롭게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칠순잔치를 열어 좋은 노래와 음악을 들려드리고 춤을 선사하면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좋아하신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12년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문화예술단을 모르는 단체가 많아 공연 요청을 못하고 있는 사회단체가 많다"며 "우리 단체의 활동이 알려져 더 많은 공연봉사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문화예술단은 장애인 단체 및 복지시설, 사회단체에서 행사를 할 때 음향 앰프시설과 조명, 특수효과 등을 지원해 원활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도 주고 있다.

또 일가 친척 한사람없이 홀로 외로운 생활을 하다 영정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을 위해 무료로 영정 사진을 촬영해 예쁜 액자에 넣어 드리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전남 소록도에서부터 대구경북은 물론 경남지역 등 대구문화예술단은 지금까지 500여 회 공연을 했다. 홀로 외로운 삶을 살고 계시는 홀몸노인을 위해 합동칠순잔치 상을 차려 드리고 한복과 금반지 선물을 해드리고 있다. 특히 이 행사 때는 일일 손자손녀와 장남장녀 인연을 맺고 식사대접과 연예인 초청공연 등도 같이 열고 있다.

봉사단은 신부전증으로 1주일에 2, 3회 혈액투석을 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애인에게 신장이식수술비 500만원을 지원해 수술을 받도록 해 건강한 몸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성구 룸비니동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아동을 위해 수술비 100만원 지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은 아무리 작은 공연이라 할지라도 무대 세팅, 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 많은 장비 투입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 오디션을 거쳐 뛰어난 예술인들을 단원으로 입단시키고 있으며 예술단 운영은 예술단원들의 월회비 2만원과 부족한 부분은 임원진들의 특별 회비로 운영하고 있다.

서 단장은 "지난 한해 동안 어느 해보다 많은 활동을 했다"며 "특히 대구지역보다 경북지역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단체 및 시설, 농어촌 마을 공연을 많이 했으며 월포해수욕장에서도 2회 공연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장비를 보강해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문화예술단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이 더욱 활성화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문의 대구문화예술단 전화 053)98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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