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엄마와 나' 단둘만의 추억여행

입력 2011-01-07 08:35:23

KBS2 '엄마와 2박 3일' 8일 오전 11시 35분

언제나 안길 수 있는 따뜻한 품이 있고 무조건 내편이라는 만만함에 오히려 상처를 주었다. 그렇게 엄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엄마와 함께 떠나는 감성 로드 다큐멘터리가 방송을 탄다. KBS2 TV 새 프로그램 '엄마와 2박 3일'이 8일 오전 11시 35분에 첫 방송된다. 2박 3일 추억 여행으로 서로의 마음속에 담아놓았던 해묵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장금학(60)·김수진(36) 씨 모녀. 24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한 엄마는 실직한 아버지를 대신해 식당은 물론 다방까지 운영하며 남매를 키워야 했다. 어려운 형편에 딸이 좋아하는 피아노를 계속 가르치기 위해 학원비 대신 학원청소며 밥을 해주던 엄마. 그런 엄마를 대신해 11살 어린 수진이는 동생을 돌보며, 공부도 열심히 했었다. 오직 고생하는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가 보고 싶어 수진이는 엄마의 다방을 찾아가는데…. 짓궂은 손님들이 엄마를 무시하고 장난을 쳤고 그 옆에서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청소를 하고 있는 아빠를 보면서 어린 수진이는 충격을 받게 된다. 심지어 수진이는 그런 모습을 우연히 친구들과 같이 보게 되면서 "커서 다방 마담이나 하라"는 놀림을 받아야 했다. 반면 엄마는 다방 때문에 자주 아빠와 싸움을 해야 했고 그런 모습을 딸에게 보이는 게 죽을 만큼 괴로웠다. 그런 엄마와 딸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함께했던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을 떠난다. 서로의 상처와 마음을 조심스레 꺼내놓으면서….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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