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 배려로 공천 유력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월 실시되는 경기 성남시 분당을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전격 등록했다.
강 전 대표가 주변의 예상을 깨고 조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 채비에 나선 것은 자신의 출마에 대한 당 일각의 반대 분위기를 제압하고 대세를 장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후보 등록 후 "당이 일사불란하게 화합, 통합, 소통하는 데 밀알이 되고, 후진이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정권 재창출의 밑거름이 되려 한다"며 "15년 전부터 분당을에서 살아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보선 출마의) 명분도 있다고 생각해 기왕 할 바에는 빨리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가 이날 분당을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당내 공천 논란이 조기에 매듭지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안상수 대표와 직전까지 이곳에서 의원을 지냈던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은 강 전 대표의 출마에 긍정적이지만 홍준표 최고위원 등 일부는 그의 출마에 부정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및 총선까지 대과 없이 치른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예우차원에서도 강 전 대표를 배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대구 지역구를 떠난 그를 수도권에 출마시키는 것보다 참신한 인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공천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 전 대표의 출마가 가시화됨에 따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야권 거물과 빅매치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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