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사계절 산악스포츠 '메카'로

청송군이 전국 제1의 사계절 산악스포츠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전국빙벽등반대회와 태행산전국산악자전거대회(MTB),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 매일신문청송꿀맛사과 전국산악마라톤대회 등 사계절 산악 스포츠가 청송에서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대회는 주로 국가대표 선발전과 연계돼 산악인들의 진정한 축제의 장이자 한국산악스포츠 부흥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청송군 역시 부곡리 일원과 파천면 옹점리 일대에 대규모 산악종합레포츠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레포츠타운내 조성될 산악스포츠장을 마니아들이 쉽게 이용하고 활용하기 위해 2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승마와 훈련캠프장, 식품판매장, 녹지광장, 산악스포츠교육시설, 숙박시설, 트레킹코스 등이 마련된다. 청송군은 이들 시설들을 활용해 사계절 산악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청송 꿀맛사과배 전국 산악마라톤대회

매일신문사와 청송군은 공동으로 매년 가을 청송군민운동장에서 '매일신문 청송 꿀맛사과 전국산악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널리 알려진 청송사과의 맛과 주왕산 등의 관광명소, 농'특산물 등을 전국에 홍보하고 산악스포츠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대회는 파천 옹점리 태행산 임도를 따라 사과 과수원길, 단풍길, 소나무길의 비포장구간을 코스로 선정해 산악하프, 산악10㎞코스, 5㎞일반도로코스 3종목으로 진행한다. 특히 산악하프구간은 중대산(679m), 방광산(518m) 정상의 멋진 조망과 소나무숲길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송군은 참가기념품으로 산악하프, 산악10㎞는 사과 2.5㎏ 1박스, 5㎞일반도로는 스포츠복 하의, 20명 이상 단체 참가팀은 지원금 10만원, 청송사과 2박스를 지급한다.

◆태행산 전국 산악자전거(MTB) 대회

해마다 4~5월경 청송 태행산에서 '청송군수배 태행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6월에는 제2회 대회로 12, 13일 이틀 동안 열렸다.

국가대표 4차 선발전을 겸한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크로스컨트리 초급, 중급, 상급, 학생부, 여성부 경기와 다운힐 초급, 중급, 상급 등으로 나뉘어 실력을 겨뤘다.

대회가 열린 태행산 코스는 지난 2008년 10월에 문을 열었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과 굴곡이 심한 능선 등 지옥 코스가 어우러져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경기장 가까이에 국립공원 주왕산 노루용추계곡과 달기폭포, 주산지, 송소고택 등이 자리잡아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얼음골 전국 빙벽등반대회

해마다 1월 청송 얼음골에서는 국내 최고의 아이스클라이머들이 참여하는 '전국 빙벽등반대회'가 열린다. 올해에는 1월 29, 30일 이틀간 마련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가족,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썰매타기, 마당쇠체험, 팽이치기 등의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청송사과 시식코너, 농특산물 직판장도 운영되어 모처럼 외출을 나선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룰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주왕산 빙벽등반대회는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산악인들은 물론 빙벽의 아름다움과 등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청송의 대표적인 축제다.

오직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빙벽등반. 전문 산악인들의 특수 스포츠로 여겨졌던 빙벽등반이 최근 들어 암벽등반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겨울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방광산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

청송읍 월막리에 위치한 방광산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설지돼 있다. 방광산 활공장은 해발 500m에 위치해 있어 산과 강이 어우러진 가운데 청송읍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다. 게다가 활공장 경사가 60~70도에 이르러 사계절 활공이 용이한 안정적인 상승기류 형성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 최적의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풍향은 180도를 기준으로 좌우 남동풍과 서풍까지 불어 이륙이 가능하고 월막교 옆 현비암을 마주보는 용전천변에 마련된 착륙장은 장애물이 적고 착륙충격을 줄여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이륙 후 상승기류를 타고 높이 올라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주왕산의 비경을 함께 즐기며 시가지 상공을 활공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청송군은 해마다 5~10월 사이에 이 곳에서 '방광산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마련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9월 12, 13일 이틀 동안 '제1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앞서 11일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을 날고 싶은 지역주민과 참가희망자들을 위해 무료로 텐덤비행(2인용)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